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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옥중조사 거부, 대신 옥중 페이스북 ‘구설’...“SNS♥ 인증?”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옥중 조사를 거부한 가운데, 옥중 페이스북 메시지를 올려 구설에 올랐다.

 

 

 

이명박 옥중 페이스북 내용 ‘SNS 사랑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밤 자택서 검찰의 구속영장을 받고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런데 웬일일까. 구속 3일째인 26일 이 전 대통령의 SNS 페이스북에는 짧은 메시지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되는 그날까지 매년 여러분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비록 직접 찾아가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의 조국에 대한 헌신은 결코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구속수감 중 페이스북에 천안함 추모글을 올린 것이다. 그의 의도는 구속 중에도 오로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뿐이다(?)는 의도를 전하려 SNS를 활용한 글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 전 대통령의 SNS 사랑은 앞서 구속 전에도 유감없이 발휘 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밤 검찰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고 앞서 전날 작성한 심경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속히 전해 눈길을 끌었다.

 

 

 

SNS뿐만 아니라...

문제는 수감 후에는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있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올린 것인지 아니면 측근이 올린 것인지를 두고 문제가 됐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러한 글 내용은 이 전 대통령 측근이 대신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전 대통령은 김효재 전 정무수석과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을 방문했을 때 이 전 대통령을 대신해 방명록에 메시지를 기록, 이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조화를 헌화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을 대신해 전해진 메시지에는 "몸은 같이 하지 못해도 여러분의 나라를 위한 희생을 기리는 마음은 언제까지 함께하겠다"라고 적혔다.

 

 

 

옥중 조사는 왜 거부하나?

이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메시지 게재가 아이러니한 이유는 이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강훈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옥중 조사' 거부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오전 접견에서 의논 끝에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라면서 "(검찰의) 공정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고, 검찰의 추가조사에 응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민이 바라고 열망하는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비협조적 모습을 보이면서도,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라며 SNS글을 전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