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선이 23억 빚더미에 파산신청을 했다. 전 남편과 이혼 후 떠안은 빚 때문에 파산에 이르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세 번째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던 파란만장한 삶도 재조명 받고 있다.
■종횡무진 활발한 배우활동에도 23억 빚?
김혜선은 3월12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에 파산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무려 23 억 원에 이르는 빚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혜선은 지난 1995년 결혼 후 8년 만에 첫 번째 이혼을 했고, 2004년 재혼했으나 5년 만에 다시 이혼했다. 그리고 이때의 결혼 생활이 지금의 김혜선에게 빚을 떠 안겼다.
김혜선은 한 매체를 통해 “두 번째 남편이 외국에 투자하면서 빚을 17억원이나 졌다”며 “이혼할 때 남편이 빚을 떠안아주면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주겠다고 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도 이러한 사연을 솔직히 전한 바 있다. 김혜선은 "(지인의 고소로) 7억 피소가 났다. 금전적으로 압박 받던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잘되게 하려고 전 남편에게 돈을 해줬었다"며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을 위해 헤어지자고 했더니, 위자료를 역으로 나에게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자료를 안 줄수도 있었는데, 정신적 피해를 저에게 청구했다. 양육권과 친권을 제가 가져가는 대신 자신의 빚을 나한테 떠맡겼다. '네가 갚아'라고 하길래 저는 오케이했다. 열심히 해서 될 줄 알았는데, 노력을 하던 중 2012년도에 5억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남편의 17억 빚을 진 사업 지원을 위해 위해 지인에게 7억 원을 빌렸지만 갚지 못해 7억 사기 고소를 당했고, 숨막히는 빚 독촉에 남편에 이혼을 요구하자 전 남편은 이혼해 줄테니 그 빚을 김혜선에 갚아라고 한 것. 이때 엎친데 덮친 격으로 5억 사기를 당했고 결국 22억대 빚을 지게 된 것이다.
■“무서운 빚독촉 상상그 이상”
김혜선은 전 남편의 사채 빚 때문에 겪었던 마음고생을 지난 방송된 ‘동치미’에 출연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혜선은 "전 남편이 사채를 써서 매달 이자만 1,600만원이었다. 이자 지급일보다 하루만 늦어져도 전화, 문자가 100통씩 왔다. 채권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해서 숨통을 조여왔다"고 말했다.
또 5억 사기를 당한 상황에 대해 “한 드라마를 통해 의문의 회장님을 알게 됐다”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분이었다. 막연하게 그 분만 믿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에 5억 원을 넣고 가게 인테리어까지 신경을 쓰던 어느 날 회장님과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나중에 보니까 법정 구속이 됐더라. 결국 사업에 모든 돈을 넣고, 지인의 이자를 갚지 못해 7억 원을 빌려준 지인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두 번의 개인회생에도 결국 채권자 동의 X
김혜선은 두 차례 개인회생 절차를 시도했다. 2017년 8월 개인회생을 신청했고, 개인회생에 실패한 김혜선은 그해 12월 말 개인회생절차를 시도했다. 하지만 채권자들이 동의하지 않았고 결국 파산을 신청하게 됐다.
■“죽고싶은 순간 남편 세 번째 남편 만났다”
김혜선은 2015년 한 예능프로그램에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너무 숨이 막혀 자살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혜선은 세 번째 인연을 만나 다시금 마음을 다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빚을 갚던 중 사기까지 당했을 때 봉사활동 단체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후 2016년 세 번째 결혼식을 했다.
이후 TV조선 '스타쇼 원더풀 데이'에서 김혜선,는 현재의 남편 이차용 씨에 대해 "전 남편의 빚 문제로 일만 할 수밖에 없었던 시기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 남편 덕분에 많은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또 이차용 씨는 "미스코리아보다 더 예쁜 여자"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보였고, 김혜선 역시 "설레서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김혜선은 재혼 후 전 남편의 반응에 대해서는 "전 남편이 재혼 후 사업을 위해 계속된 금전적인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며 "'한 달에 얼마 씩 달라고 해서 거절하니 흉기를 휘두르기까지 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