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것이 알고싶다’ 캐릭터 커뮤니티 ‘완벽정리’(사진有)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전한 '캐릭터 커뮤니티'가 큰 논란이다. 도대체 캐릭터 커뮤니티란 무엇인지 완벽하게 정리해 본다.

 

 

 

■ 캐릭터커뮤니티가 알려지게 된 이유
6월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지역에 살고 있던 김모 양과 박모 양이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만났다. 이 두 사람은 2살의 나이차를 가졌고 김모 양은 17살, 박모 양은 19살이다. 이 두 사람은 캐릭터커뮤니티에서 만난걸로 끝났다면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지난 3월에 발생한 8살 초등학생 살인사건을 함께 모의했고 김양은 살인, 박양은 조력을 했다.


김 양은 8세 여자 아이를 살해했다. 끔찍하게 죽인 뒤 시체를 훼손했다. 그리고 자신이 조현병이 있어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담당 경찰과 사건뿐만 아니라 사건을 접한 대중은 의심스러워 했다. 김양의 범행은 너무나 치밀한 수법을 썼기때문이다. 김양은 범행 전 전 초등학생의 하교 시간을 미리 파악했다. 또 짧은 시간 안에 살인을 저지르고 동선을 파악한다. 또 CCTV에 잡힐 것을 고려해 알리바이를 만드는 등 계획 범죄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양은 사건 당일 김양을 만났다. 박양은 이날 김양에게 살해당한 아이의 손일 것으로 추측되는 시신 일부를 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때 박양은 김양이 살인을 저질렀는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삭제됐던 통화 기록을 통해 김양이 시신 일부를 박양에게 선물로 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박양은 상당한 재력가집안의 자녀일 것으로 추측받고 있다. 경찰서에 들어선 박양은 이미 12명의 변호사를 고용했고, 4명의 변호사가 따라붙었다고 ‘그것이알고싶다’측은 넌지시 전했다.


박양은 김양이 단순한 선물을 줄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하면서 집에 가는 길에 버렸다고 말했다. 이 점은 논리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점이다. 이 점 때문에 시체 유기 및 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결국 이 두 사람을 조사하면서 두 사람이 캐릭터를 통해 역할극을 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명 자캐라 불리는 ‘캐릭터 커뮤니티’가 수면에 들어날 수 있었다.

 

 


■캐릭터커뮤니티란 무엇인가
캐릭터 커뮤니티는 아이돌, 만화, 게임 캐릭터 등을 골라 자신이 해당 캐릭터가 됐다는 가정 하에 역할극을 이어 나가는 커뮤니티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대화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수 있다.

 

 


우선 자신이 직접 짠 ‘자캐(자기캐릭터)’에 캐릭터를 가지고 돌리는 일종의 역할극 놀이를 시작한다. 각자 ‘자캐’를 가지고 트위터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 모이게 된다. 커뮤니티는 고유의 설정이 있고 이건 ‘총괄’이라 불리는 일종의 운영자이자 개설자가 커뮤니티를 열때 설정해 둔다.

 

 


그리고 여기에 참여하고 싶은 네티즌들의 신청을 받는다. 그러면 총괄자가 신청자들의 면접까지 보면서 이 사람이 해당 커뮤니티에 같이 어울릴 만 하다고 판단되는 소수의 사람을 뽑아서 시작한다. 그런데 인기있는 설정의 커뮤니는 경쟁률이 무려 수십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서 들어가기 힘들다고 한다.

 

 


이렇게 자캐가 시작되면 자캐 속 가면을 쓴 네티즌들이 모여 해당 설정에 맞게 역할극을 해나가면서 스토리를 진행해나간다. 이때 커뮤 안에서 서로의 캐릭터에 호감이 생기면 ‘고록(고백글)’이란걸 보내서 고백하기도 하한다. 그리고 진짜 캐릭터끼리 사귀기도 한다. 이때 이들 사귀는 사람들은 ‘앤오’ 라고 부른다.


실제로 이번 사건 피의자인 김양도 다수의 커뮤니티를 이러한 방식으로 했다. 또 성인들이 이용하는 살해 등 잔인한 커뮤니티에 공범인 박양과 하면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