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장기 앵커직에서 물러났던 비운의 아나운서 배현진 전 앵커가 MBC에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배신남매라 불리며 대중의 미움을 한몸에 받게 된 결정적 그 이유도 재조명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행’ 배현진, 업무발령 대기 상태서 소속 부서 없었다?
지난해 MBC 경영진이 교체되고 파업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앵커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새로운 MBC 사장으로 발탁된 최승호는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현진 전 앵커에 대해 “구체제 MBC 뉴스를 진행했다. 문제가 많은 뉴스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오도했다. 뉴스의 본분을 저버렸다. 그 뉴스의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에 다시 그분이 다시 뉴스에 출연하거나 뉴스의 중심으로 활동을 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승호 MBC 사장 취임 이후 업무발령 대기 상태로 소속 부서가 없던 배현진은 7일 사직서를 제출,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배현진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유력 후보로 알려진다.
■미운털 박힌 배신남매 왜?
배현진은 지난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2012년 정권에 반발한 장기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도중 탈퇴, 본인의 의사에 따라 보도국으로 전직했다. 이후 김재철·김장겸 전 MBC 사장 아래서 권력을 잡고는 MBC 얼굴로 활동했다. 대신 동료 언론인들의 투쟁에 함께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장기 파업에 함께 하지 않았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언론 탄압에 순응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처럼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0년 MBC '뉴스데스크' 앵커자리를 꿰찬 뒤 2017년까지 무려 7년간 승승장구 해왔다.
이에 배현진 아나운서는 신동호 아나운서와 함께 ‘배신남매’로 불리며 동료들에 미움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MBC 강재형 아나운서는 '시사인'에서 신동호, 배현진 아나운서 등을 비판하는 칼럼을 기고한 바 있는데,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아나운서협회를 탈퇴한 후 2013년부터 '최장기 국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배신남매'의 한 명인 배현진 앵커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최장기 앵커'를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뉴스타파'에 근무하던 시절 SNS에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영원히 MBC 아나운서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며 배 아나운서를 저격하기도 했다.
■배현진 네티즌과 설전 “신자 어때요 성은 배”...답변 깜짝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금껏 언론을 탄압하는 정권에 순응하는 독자적 행보로 대중에게도 달갑지 않는 시선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배 아나운서는 네티즌과 SNS상에서도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배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남겨진 글로 “MBC 파업풀고 요즘 좀 조용해지니까 트윗 시작하나봐요. 지금이 내 세상인거 같죠? 얼마 안 남았어요. 맘껏즐기시길. 내년에는 할 일 없을때 시집 좋은데로 가시려면 지금쯤 돈 많은 남자 만나야될거예요. 권투를 빌어요”라는 조롱조의 내용에 “아...그럼 오세요 직접 MBC로..” “주고받은 트윗 멘션들 수위아저씨 보여드리고 저 만나러 왔다고 말씀하세요”라는 답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또 한 네티즌이 “외모와 이름이 좀 안어울리니 개명을 ‘신자’ 어때? 성씨가 뭐더라”라며 비아냥대는 글을 남기자 “외로우신 분이신가봐요 제안은 감사히^^ 다음 생에 또 난다면 고려해볼게요 답 해 드렸으니 모쪼로 위로가 되셨길^^”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배현진 트위터 현재상황
배현진 트위터에 남겨진 글들을 살펴봤다.
“진상이시네요”
“힘내라고 한분들 보니 일베 아니면 박사모들이 많네 끼리끼리 노네요...ㅋㅋ”
“국민들을 개돼지로 아나요 ?”
“손바닥 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지나요? 젊은 나이에 안타깝다안타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