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지은 충청남도 정무비서는 “안 도지사에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미안하다...잊어라”
김지은 정무비서는 3월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미투캠페인’과 관련해, 안 도지사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날 김 비서는 지난해 6월말 이후 8개월간 안 지사로부터 4차례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김 비서는 "(안 지사가) '넌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그림자처럼 살라'고 얘기했었다. 그래서 저는 지사님의 말에 반문할 수 없었고 늘 따라야 하는 존재였다. 그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 때문에 늘 수긍하고 기분을 맞추고 지사님 표정 하나하나를 맞춰야 하는 수행비서였다. 나는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절대 내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합의에 이루어졌다는 안 지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저는 지사님과 합의를 한 사이가 아니다. 제 상사고 저는 무조건 따라야하는 사이다. 저와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눈치챈 선배가 있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제 위치상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거절 표현을 했다. 지사님도 알아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비서는 "늘 지사님이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미안하다',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아름다운 스위스의 러시아 풍경을 기억해라'라고 말하며 항상 잊으라고 했다. 그래서 저한테는 있는 기억이지만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도려내며 지냈다"고 설명했다.
■“미투 관련 이야기하자고 불러내더니 또 성폭행”
폭로한 배경에 대해서 "최근 안 지사가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얘기를 하더라. 미투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였던 것 같다. 사과의 뜻을 비춰서 '오늘은 안 그러시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결국 그날도 그렇게 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비서는 "인터뷰 이후에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들 충분히 두렵다. 하지만 제일 두려운 것은 안 지사다. 실제로 제가 오늘 이후에도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 그래서 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고 생각했다. 이 방송을 통해 국민들이 저를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힘겹게 말했다.
■안희정이 보낸 텔레그램
안 도지사는 김 비서에게 비밀대화방 SNS인 텔레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자주보냈다. 이중 일부 내용이 ‘뉴스룸’을 통해 공개됐는데 "뭐하니?"라고 물은 뒤 "미안" "내가 스스로 감내해야 할 문제를 괜히 이야기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괘념치 말거라"라고 했으니 김 씨가 답변하지 않자 "거기 있니?" "왜 아무말도" "잘자게"라고 말한 것을 볼 수 있다.
■안희정 페이스북 상황
이날 안희정의 페이스북에는 비난글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투선언한 비서 고소한다고요? 이제라도 사죄하고 정치 그만두세요.” “진짜 너무 충격적이네요, 제가 직접적으로 지지한건 아니였지만, 방송으로나마 늘 보며 정말 좋은분인줄 알고, 믿고싶은 분이였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진짜 크게 맞은 느낌입니다” “너무 슬픕니다. 지지했던 순간순간 떠오르며 남자인 나역시 당한 기분이라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하겠습니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전했다.
■“잊으라고 싹 다 잊으라고? 에라이”
또한 포털사이트에도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쏟아졌다. 네이버 이용자 반응을 살펴봤다.
resp**** 얼마나 무서웠으면 성폭행 당했다는 걸 전국민이 보는 앞에 얼굴까고 폭로하겠어요 절대 권력자앞에서 말 한번 잘못했다가 자기가 없어질 수도 없는 상황... 안희정 당신은 끝이다 위선자
cosm**** 안희정 반드시 구속 수사해야 한다 너덜너덜해진 비서의 마음을 국민들이 안아주어야한다 가슴이 찢어진다.
bymi**** 안희정 스캔들이 더 메가톤급 충격인건 사실이다. 정치인들의 위선적 태도에 질려버리겠다.
sabe**** 안희정이 만만하게 보고 건들었는데 사람 한참 잘못봤다..잊으라고 싹 다 잊으라고? 에라이~~
kims**** 아오..안희정 ..바른생활 사나인줄 알았는데..이름이 희정이가 뭐야 여자이름 같자노..이름도 얼굴도 여성스러운데 정력은 센가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