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MB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해 “정신 나간 짓을 했었다”는 충격적 과거를 털어놔 논란이 일고 있다.
■“그 일 막으려고 각서 쓰고...”
정두언 전 의원은 3월2일 한 매체를 통해 김윤옥 여사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떨어질 뻔 한 일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그 일을 막기 위해 각서도 써주고 (입을 막기 위해) 내 돈을 털어 많이 줬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든다는 뜻을 가진 경천동지할 일을 세 번 겪었다며 김윤옥 여사가 한 일에 대해 “정신나간 짓이었다”며 폄훼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은 앞서 지난달 19일 CBS방송에서도 "대선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을 세 번 겪었다"고 했다.
이어 같은달 21일 교통방송에서 경천동지할 일 중 하나가 김윤옥 여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김 여사가 불법자금과 관련 있다, 손을 댔다'는 뉘앙스의 언급을 했다.
■김윤옥 ‘불법자금에 손을 댔다?’ 그 일 정확히 무엇인가?
정 전 의원은 도대체 그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는 "(이를 막기 위해) 내가 무슨 짓까지 했냐면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서도 써 줬다고 했다.
한마디로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 전, 세 차례 김 여사의 불법적 일이 있었고, 그 중의 하나가 불법자금과 관련된 사건으로 추측되는 데, 이 일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당한 돈을 지원해 입막음 했다는 것.
정 전 의원은 대선 이후 일에 대해 "그 친구들이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 찾아왔더라. 그래서 내가 '권력하고 멀어져 있었는데 살아 있는 권력에 가서 얘기하라'고 했다"고 했다.
또 "기획 일, 인쇄 이런 것인데 당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도와주라고 했더니 그냥 대충해서 보낸 모양이더라"며 "그 때문인지 그 이후에도 자꾸 괴롭히기에 청와대 가족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경찰 출신 김모 행정관에게 연결해 줬다"고 폭로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최근 검찰에서 누군가 선을 대서 내게 한 번 연락이 왔다. 무엇인지 알아보려는 것 같았다"고 검찰이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그러나 그렇게 엮이긴 싫었다. 그리고 아마 MB가 구속되더라도 거기까진 안 갈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지간하면 가족을 같이 구속하지는 않으니까"며 김윤옥 여사에까지 검찰 수사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옥 다이아 밀수 의혹도 있었다?
이날 정 전 의원의 김윤옥 여사에 대한 폭로 후, 김 여사의 다이아 밀수 의혹도 재조명 받았다.
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07년 11월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당시 내뱉은 발언으로 의혹이 일었다.
당시 홍 대표는 "최근 들은 얘기인데 김윤옥 여사가 해외에서 보석 2~3개를 가지고 오다 걸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말처럼 당시에는 "김윤옥 여사가 발가락에 다이아반지 끼고 입국하다 세관에 적발됐다"란 루머가 파다하게 퍼졌었다.
이 루머가 사실인지에 대한 정확한 입증은 없으나, 홍 대표가 이처럼 발언을 하자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으리라는 추측으로 루머는 사실처럼 번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