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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비리규모 100조 해명 대신 한 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8년 1월 17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국민이 듣고 싶은 핵심은 빠졌다. 다스에 관한 의혹과 비리규모 100조에 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을 멈춰라”는 말을 건냈다. 그의 발언의 핵심만 간추려본다.

 

 

 

■참담할 수 밖에 없는 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기분에 대해 “참담하다”는 표현을 썼다. 그 이유는 바로 이날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MB 집사’라고 불리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됐기 때문이다. 김 전 기획관의 구속은 이 전 대통령에 참담할 만 한 사건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구속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이 전 기획관이 구속된 사유는 MB 정부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다. 이 전 기획관의 구속으로 이 전 대통령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분명 참담했을 만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보복?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주변인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자신을 돕던 측근’들을 건들이지 말라는 것. 대신 ‘자신’을 차라리 수사해 달라는 마음에도 없을 법(?) 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다 자신의 레퍼토리 ‘정치공작’ ‘정치보복’ ‘보수궤멸’ ‘짜맞추기 수사’라는 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새로운 논리가 추가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부분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업적 나열 ‘부끄러운 이유’
또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그 중 부끄러울 법한 ‘4대강 사업’도 넣어 말했다. 4대강 사업은 그의 실패한 업적 중 하나다. 2500억대의 경제적 손해에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환경적 피해까지 준 자신의 오명을 업적으로 내세웠다. 또한 최근 UAE 이면계약으로 말많은 ‘자원외교’도 자신의 업적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유치에 힘썼던 ‘평창 올림픽’을 마지막 화룡점정으로 넣어 성공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가 내세운 업적들은 사실상 내세울 업적이 아니라는 사실은 그 누구나 알고 있기에 낯 뜨거운 발언이 되버렸다.

 

 

 

■기침
이 전 대통령은 한 페이지의 성명서를 읽고 목이 메였다. 그는 기침을 한 번한 후 목은 더 걸걸해졌고 결국 총 여 섯번의 기침을 했다. 아마도 평온해 보이던 얼굴 이면 속에는 긴장감이 있었을 것이다. 이에 마른 기침이 나왔을 것으로 추측받는다.

 

 

 

■듣고 싶었던 다스는 누구것? 비리규모 100조 책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유로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정작 궁금증을 풀어야 할 이야기는 감췄다. 120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 국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랜다스 계’를 통해 3주만에 150억의 돈을 모으기도 했다. 주식의 3%를 모으면 매입해 상법상 주주권을 행사하면서 소유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입다문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비리 100조. 이 전 대통령의 100조 규모의 비리는 지난 2015년 3월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자원개발 융자명세서’ 자료가 공개되면서 들어난 바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정부 기간 29개 기업에 총 2822억여 만원의 일반융자금을 줬다. 4대강에 22조2천억원, 자원외교 에31조2천6백억원, 방위산업에 40조원 등 무려 100조원 규모다. 또 경남기업이 석유공사에 빌린 성공 불 융자금 330억 일부를 성완종 전 회장의 부인이 소유한 모 건물관리업체로 빼돌려진 정황도 포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원외교 사업 5년 간 ‘묻지마 투자’식으로 투입된 돈만 31조다. 여기에 대한 설명이 분명 필요하다. 기자회견을 다시 열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