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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삼성동 지지자들 동원 논란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30일 오전 10시 10분까지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한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을 비롯한 박사모 회원들이 총집결할 것으로 계획된 가운데, 이러한 삼성동 지지자들의 동원에 박 전 대통령의 시그널(신호)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그 사연을 들여다봤다.

 

(근혜동산 제공)


■ “앞으로도 열심히 해달라”→“나 법원 가는데 응원 좀 꼭 나와줘 알았지? 방송도 다 나오는데 내 인기 드러내야 할거 아니야? 그러니 힘 좀 써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편지를 전한데 이어 ‘또’ 스마트하지 않은(?) 수단을 통해 자신의 지지자들에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것도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말이다. 무언가 급작스럽고 돌발적이다. 그 사연인즉슨 지난 3월 27일 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 모임 ‘근혜 동산’에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달라“라고 전한 것. 이 메시지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근혜 동산’ 회장에게 전달됐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근혜 동산’ 회장이 그 전날 26일에 삼성동 자택에 화한과 편지를 보냈고, 이에 감사의 뜻으로 이러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기에 ‘어떠한 뜻을 담고 있지는 않다’고 애써 담담히 그 뜻을 전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은 살짝 당황한 기색도 드러냈다. 소식이 전해지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박 전 대통령은 순수하게 하려 했지만 변호인단 등은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은 순수한 마음(?)에 법원 영장실질심사 3일 전 이러한 메시지를 보냈고, 이는 어딘가 남다른 뜻을 담고 있는 건 아닌지 의혹을 받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 네티즌들은 “근혜동산에 계속 힘써 달라고 친히 메시지를 보냈다더니 이거였소? 뒤에서 진짜 후진 인간 협작꾼” “근혜동산에 태극기 부대 시위를 지시한 박근혜는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내란 지시를 계속하고 있다 빨리 구속수사해야 된다” “근혜동산 회장은 또 뭐래~? 진짜 가지가지 한다 별놈의 모임도 많고 뭘 해도 모지란 것들만 모였나?” 등의 말로 비난을 쏟아 냈다.

(근혜동산 제공)


■ 박사모에 편지, 하필 3.1절 대규모 찬반 집회 전날 ‘우연의 일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러한 개인적 돌발 메시지는 벌써 2번째다. 앞서 지난 2월 28일에도 한 차례 있었다. 이 메시지도 이상한 점은 3.1절 대규모 찬반 집회를 앞두고 전해진 점이다. 당시 박사모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편지를 전했고, 이 인사는 회원들의 응원에 감사의 뜻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기상 자신을 위한 총동원령의 뜻을 담은 시그널이 아니었는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챙기기는 계속된 ‘국민 편가르기’라는 측면에서 비난을 사고 있다. 즉 자신의 옹호세력을 동원하는 꼴이고 이는 탄핵반대를 위해 자신을 위해 싸워달라는 부적절한 처사라는 것이다.


■ ‘근혜 동산’ “억울한 탄핵 반드시 기각해달라”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팬클럽 ‘근혜 동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박 전 대통령의 대표 지지 모임은 박사모로 알려져 있지만 ‘근혜 동산’도 대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으로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근혜 동산’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홈 페이지를 살펴봤다. 홈 페이지는 박 전 대통령의 사진으로 가득 차 있고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글귀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뜻을 전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홈 페이 전면에는 ‘억울한 탄핵 반드시 기각되어야 한다 김재복 중앙회장 윤상현 의원 사생결단 투쟁’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탄핵한 국회는 천벌을 맏을 것이다” “3개월이 넘게 전국을 투어하는 회장님을 뵈니 짠합니다. 승리는 반드시 우리들의 것입니다” “근혜동산 회장님을 비롯한 전국의 많은 분들께서 고생들 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 것입니다” 등의 글이 남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