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몇 명 꽂았냐”고 거침없는 질문을 던졌던 개그우먼 강유미가 이번엔 태극기집회를 찾아가 “태극기 왜 흔드냐”며 돌직구을 던졌다. 방송에 앞서 강유미의 활약상 장면을 살짝 엿본다.
■ 강유미 위험 무릅쓰고 잠입?
강유미는 지난 2월 24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남하는 것을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했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프로그램 촬영 일환이다.
이날 강유미는 태극기 집회 회원처럼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위험을 무릅쓴채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와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하는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 태극기집회 회원들에 마이크를 내밀었다.
■“왜 태극기 흔드는 거예요?” 답은?
이날 강유미의 활약장면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진행자인 김어준을 비롯한 보수집회 방송 ‘개미 애국방송’ 등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일부 공개했다.
강유미가 찾은 영상 속 집회에는 “빨갱이 물러나라” 등의 고함소리로 시끌 벅적한 모습이다.
영상 속 태극기를 몸에 두른 한 중년의 여성은 “왜 태극기 집회 찾았나”는 강유미의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억울하게 수감돼 있다. 최순실의 태블릿PC 조작 때문이다” “노태우씨도 갔다가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십원 한푼 안받고 아무 죄가 없는데 인민재판과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한 태극기집회 회원은 당시 강유미가 “여기서 지금 태극기를 왜 흔들고 있는 거예요”라고 질문을 던지자 “몰라요? 이거 몰라요?”라고 말하고는, 외국인이 성조기를 흔드는 장면을 돌린 후 “외국인 조차도 태극기를 왜 흔드는지 아는 것 같은데” 라며 자막을 넣은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성조기를 목에 두린 한 중년 남성은 “왜 태극기 집회 회원들이 나오는거냐”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북한의 대남공작에 대한 종북좌파의 대란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유미는 “북한의 소행이라구요?”라고 묻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월24일 국회의사당에서 개헌을 말했다. 그날 발표하고 그날 저녁에 JTBC에서 손석희(앵커)가 테블릿PC 제일 먼저 보도하면서...대남공작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 강유미 취재에 심기 불편 보수집회 회원들?
강유미의 취재에 태극기 집회 회원들은 달갑지 않은 반응을 전했다. 태극기 집회 한 회원은 유튜브를 통해 “강유미씨!! 태극기를 망도걸치고 다니는모습이 좋치않네요,존엄한 대한민국 상징입니다, 코미디 스럽게 걸치면안돼요. 당장 벗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유미야 애교로 봐줄때 자중해라 너무 갈려고 한다 한방에 훅가서 울면서 국민께 죄송하다 인터뷰 할일 없도록”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누리꾼들 강유미에 극찬세례?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강유미의 용기있는 취재에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강유미에게 상줘야 할 듯” “올해의 참기자상 강유미” “속시원하다. 사이다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