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은 만우절이다. 즉 해학이 넘치는(?) 거짓말이 공식적으로 가능한 날로 많은 이들이 손 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이날 재미있는 거짓말 ‘드립’들이 온라인상을 퍼저나가 감동의 웃음(?)을 선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만우절 맞이 고급진 만우절 장난샷 혹은 거짓말 베스트를 모아봤다.
■ “나 트위터야 나라고 장난 못칠거 같냐?”
SNS(소셜미디어 서비스) 트위터가 트위터리안(이용하는 사람들)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왜냐? 트위터의 장난질이 있었기 때문. 자세히 들여다 봤다. 프로필 사진이 없음을 알리는 모양이 달라졌다. 푸른색 네모 상자에 흰색 알 하나가 있어야 하는 모양이... 자세히 보니 교묘하게 페이스북(얼굴책) 프로필로 바꿔져 있다. 황당 혹은 핵재미를 준다.
■ “님의 상태가 ‘싱글→연애’ 中으로 변경 (되었을리가)” 이를 본 지인曰 “눈에 땀남”
솔로들의 짠내 나는 짠한 거짓말도 포착됐다. “안생겨요 어떻게해도 안생겨요”를 주장하고 다니던 1인. 4월1일 맞아 대선언을 하려했지만 마음에 가책을 느끼고 허탈한 거짓말을 내 뱉어내고야 말았다. SNS 페이스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싱글에서 연애 중을 알리고 싶었던 이 주인공의 사연은 한 장의 안타까운 짤(위 사진)로 많은 이들에 핵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를 본 지인들은 “한결같은 사랑” “오 댓글 재미있네 눈에 땀남” “힘내세요”라는 말로 그를 달랬다. 이에 주인공은 “동정할 거면 돈으로 줘요”라며 안타까운 외침을 외치고야 말았다는 전설이다.
■ “말걸지 마세요” 단호박남의 만우절 비극
한 순수 게임남이 4월1일 뒷목을 잡았다. 사연인 즉슨 3월31일 “야 우리 게임 못하는 인간한테는 이제 말 걸지 말기로 하자 ㅋ”라며 장난을 툭 던졌다. 주인공은 생각했을 것이다. 내 사랑스러운 게임동지들이 ‘그래 그래’라며 맞장구 쳐주겠지... 희망 가득 품고 꿀잠을 잔 후 다음날 4월1일 소름돋는 일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결국 “대답해 새끼들아”라는 공허하 셀프댓글을 달고야 말았기 때문이다.
■ 학생들의 장난질
한 선생님이 당황했다. 수업을 위해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모든 것이 없어졌다. 의자도 책상도 아이들도. 도대체 어찌 된 걸까. 시간이 흐르고 벌써 5분이 이지났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걱정이 없다. 모든 공부준비를 다 마치고 있었지만, 선생님이 안 오셨기 때문에 자신들에게는 책임이 없다. 4월1일이라 가능했던 아이들의 장난은 10분만에 종결됐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책상 의자, 탁자, 간이 칠판을 들고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마련한 곳으로 오신 것.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게 악착같이 수업을 하셨고 아이들은 땡빛아래 옷으로 머리를 막고 눈살을 찌푸리며 선생님과 공부를 했다는 슬픈 썰이다.
■ “CGV가 팝콘나무 재배를 성공했다”
‘영화관’의 대표주자 CGV가 영화관에서 세상 맛있게 먹는 팝콘 나무를 재배했다. 오잉? 무슨말이지? 게다가 팝콘나무 재배를 성공했다며 이벤트를 한단다. 또 자세히 들여다 봐야겠다. 짤에는 ‘유통비용 절감으로 직접 나무 운영! 이라며 담당자왈 “1만편 규모 성공적 운영, 전국 5곳 추가 확대 예정, 4/1 감사 이벤트 진행”이라는 말과 함께 눈을 교묘히 가려 석연찮은 웃음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