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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번호 503번' 구치소 박근혜, 눈물 흘린 상황 역추적

수인번호 503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눈물을 흘렸다. 298억원 뇌물수수 등 13가지 범죄 혐의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12.01㎡ 면적의 독방을 앞에 두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 상황을 다시 되짚어봤다.

 


■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박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전날 8시간 40분이라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이날 새벽 4시께. 민낯에 헝크러진 머리를 하고 나타난 박 전 대통령은 ‘전 대통령이자 자연인’이 아닌 완벽한 ‘피의자’ 신분 치급을 당했다.

 

법원을 나서고 피의자 박근혜는 차에 올라타려는 순간부터 이러한 신분의 차이에 어리둥절했다. 그리고는 차에 타기 전 경호원에게 “제가 먼저 타야하나요?”라고 물었다. 이유인 즉슨, 항상 일명 회장석에 타왔던 것과 달리 이때는 양쪽 경호원 사이 중간 자리에 타야만 했기 때문이다. 피의자인 박근혜는 도주의 우려가 있기에 양측 경호원 사이에 앉아야 했다.

 

이처럼 서울구치소에 발을 내 딛은 순간부터 대우는 확연히 달라졌다. 호칭도 달라졌다. 이제 수인번호 503번호인 ‘503번’으로 불렸다.

 

또한 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머그샷(수용기록부에 들어갈 사진으로 수인번호판을 들고 있는 모습)을 찍는 굴욕을 당하기했다. 자존심 강한 피의자 박근혜가 말이다. 무엇보다 수감 전에 신체 검사를 해야하는데 신체검사는 쭈그려 앉아 항문에 이물질이 있는지 검사를 당했다. 입안도 검사를 당했다. 같은 이유에서 말이다.

 

이처럼 수치스러운 사진을 찍어야 했다. 이 사진은 오래 보관되지 않고 바로 폐기가 됐지만 이러한 검사를 당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수치감과 모멸감을 줬을 터다. 그 뿐만이랴. 이제부터 식사는 전속 일류 한식요리전문가에게서 받지 못한다. 대신 한끼 1440원짜리 식사를 지급받는다. 지급받은 식사는 먹고 난 후 스스로 설거리를 해야한다. 첫날 식사는 아침에는 빵과 치즈가 나왔고 점심시간은 뼈우거지탕, 저녁은 골뱅이무침이 나왔다. 원한는 음식도 입맛도 아닌데다 기분까지 먹을 기분이 아닐것이다.

 

피의자 박근혜는 이제서야 실감이 났을터다. 자신이 있는 이곳 그러고 대통령이 아닌 피의자가 된 현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놓인 12.01㎡ 면적의 독방. 무기징역까지 거론되는 이 시간 얼마나 오랜 시간을 이곳에 있어야할지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피의자 박근혜는 눈물을 보였다. 이에 교도관들은 박근혜에게 “이러시면 안 된다. 방으로 들어가셔야한다”며 달랬다고 전했다. 이 상황에서 피의자 박근혜는 눈물이 날만큼 힘든 상황에 처하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생각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이유. 자신이 저지른 13가지 혐의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리고 어쩌면 일말의 후회와 반성도 있었을 지도 모른다. 모든 진실을 품고 있는 피의자 박근혜의 가슴이 뛴다면 말이다.  

 

 
■ 이 시각 박사모 반응
이 시각 피의자 박근혜의 지지세력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반응을 살펴보니, 역시나 피의자 박근혜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었다. 

 

이들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박근혜 석방서명 참여하기” “역사에서는 대통령이 영원한 승자다. 대통령의 드마라틱한 인생은 미래 드라마에 장희빈 이상으로 단골소재로 등장 할 것이다. 장희빈이 정말 악녀인지 아니면 당쟁의 희생양이였는지 아무도 모른다. 역사는 승자의 역사이기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다르다. 현상황은 수천 수만년이 흘러도 왜곡없이 다 기록으로 남는다. 현재 상황을 역사는 아주 객관적으로 평가할것이고 억울한 대통령을 개혁을 추진하다 반대세력에 희생된 아주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미래에 드라마가 만들어지면 당연히 대통령이 주인공이고 나머지 세력들은 대부분 역적으로 조연급으로 등장할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