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거물 이대호가 퇴장을 당했다. 이에 이대호는 “야구 안 할랍니더”는 한 마디를 남기고 그라운드에서 퇴장했다.
■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나...1라운드
이대호가 화가 났다. 파울과 페어를 놓고 심판과 격렬한 언쟁(?)을 벌이다 결국 퇴장을 당했으니 말이다. 사연인 즉슨 이렇다. 4월29일 서울 잔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이대호는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대호는 4회초 경기에서 2사 1·2루 상황을 둔 상황에서 장원준의 2구째 공을 맞서고 있었다. 이때 이대호가 친 공은 홈플레이트를 맞고 높게 튀었다. 이에 두산팀의 포수인 박세혁이 이대호를 태그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상황을 본 구심은 갑자기 ‘아웃’ 콜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대호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타구가 ‘페어’라며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에 이대호는 ‘파울’이라면서 계속 심판에게 소리치며 아니라고 했지만 심판은 절대 아니라며 맞섰다.
■ 이대호 퇴장 전 2라운드
결국 롯데팀의 감독 조원우까지 더그아웃을 나와 이대호의 뜻을 함께 전하며 항의했다. 이대호는 너무 화가난 나머지 몸에 차고 있던 헬멧과 팔 보호대를 풀어 던지며 항의했다. 그러더니 더그아웃을 향해 양팔을 들어 ‘그라운드로 나오라’는 신호를 보내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 모습을 본 심판은 갑자기 ‘나한테 항의하냐’는 의미로 해석하고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에 이대호는 황당한듯 ‘경기를 다시 시작하자고 동료들 나오라는 신호 보냈는데 왜그라냐’고 더 심하게 항의했다. 또헌 감독도 이대호의 퇴장에 심판에 격렬하게 반발했다.
■ 이대호 퇴장 3라운드
이러한 반발에도 심판은 퇴장을 끝까지 고수. 심판은 이대호가 헬멧을 던지는 과격행동이 퇴장 사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대호는 분통을 터뜨리며 “야구 안할랍니더”라는 말과 함께 한국에서는 첫 퇴장을 당했다. 결국 이날 이대호는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을 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이대호는 지난 2013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뛸 때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적이 한 번 있었다.